광주에서 만나는 ‘피카소 도예’…107점 전시
[KBS 광주][앵커]
현대미술의 천재화가로 불리는 피카소는 회화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사실 피카소는 조각부터 판화, 도예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예술가였습니다.
피카소의 도예 작품을 광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빼미처럼 보이는 새 형태를 띤 화병.
몸통에는 웃는 표정의 사람 얼굴이 간결하게 그려졌고, 손잡이는 새의 날개이자 사람의 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단조로운 형태의 기존 화병과는 뚜렷하게 다른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스페인 출신 피카소의 작품에서 투우는 빠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동그란 접시 위에는 원형 투우 경기장을 옮겨 놓은 듯 붉은 천을 흔드는 투우사와 돌진하는 소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애경/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 "(피카소는) 1946년 방문했던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 도자 연례전에서 도자기를 보고 도자의 조형적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2년 뒤 발로리스에서 작업실을 차린 피카소는 24년 동안 도자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전시.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피카소 도자 작품 백 열두 점 가운데 백 일곱 점이 전시됐습니다.
실용적인 가치를 넘어 도자를 캔버스처럼 여기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피카소의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강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 "피카소는 추상화가의 대가이지만, 말년에 생활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캔버스처럼 만들어서 새로운 창작의 도구로 삼았던, 피카소 말년에 예술혼이 잘 깃들어진 (전시입니다)."]
피카소 도예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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