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포스텍, '인종차별 처벌, 피해자 SON에게 떠넘겼다'... "당사자인 손흥민 의사 따를 것"

박윤서 2024. 7.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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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

다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과 프랑스 축구협회(FFF)의 관계자들이 나서 강한 유감을 표하는 것에 반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한 채 손흥민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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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하츠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여기서 포스테코글루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의 반응과 결정을 따를 것이다.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나 가장 중요한 건 당사자 손흥민이기에 우리는 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언뜻 보면 주장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나 손흥민이 대놓고 팀 동료 벤탄쿠르의 처벌을 요구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영악한 인터뷰이다.


또한 이날 포스테코글루는 징계 내용과 처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즉 감독으로써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단 사실상 여기서 묻어두겠다는 회피를 택한 셈이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자국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난 너의 유니폼을 이미 가지고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아시아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조롱으로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희화화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 이를 주장 손흥민에 빗댄 것이었다.


해당 발언은 짧은 시간 전 세계에 퍼졌고 상황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사과 인사를 건넸다.

다만 벤탄쿠르는 이 사과문에서 오탈자를 냈으며 24시간 이후 지워지는 기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2차 사과문을 통해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알아줬으면 하는 점도 있다. 난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이었다. 누구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난 모두를 존중하고 포용한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여론이 좀처럼 호의적으로 돌아서지 않자, 결국 손흥민이 나서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최근 황희찬,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각각 코모 1907,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해 도마 위에 오르며 벤탄쿠르의 발언도 재주목받고 있다.


다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과 프랑스 축구협회(FFF)의 관계자들이 나서 강한 유감을 표하는 것에 반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한 채 손흥민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을 전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징계 내용, 처벌 등의 즉답을 피한 채 손흥민에 의견이 중요하다고 밝힘
-이는 최근 벌어진 인종차별에 대한 울버햄튼, 프랑스축구협회의 태도와 대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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