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최초·최대 ‘장성 레몬’ 도전
[KBS 광주] [앵커]
다양한 식재료 뿐만 아니라 가공 음료로도 사용되는 아열대 작물인 레몬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장성군이 내륙 최초로 레몬 재배를 집적화 하면서 올 겨울 첫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 주먹만 한 청레몬이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열매 하나하나를 정성껏 살핀 농부는 잘 익은 레몬을 따 바구니에 담습니다.
속살을 드러낸 레몬에서는 상큼한 향이 퍼져 나갑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아열대 과일 재배를 고민하던 장성군은 레몬을 전략 작물로 선택했습니다.
국내 수요가 연 만9천톤에 이르지만 국내 레몬 재배는 제주에만 국한돼 생산량이 6백 톤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상당량을 수입산에 의존하는데 수입산은 장기유통을 위해 방부제 처리를 해야 합니다.
레몬은 한 나무당 평균 500송이가 열려 수익성도 높은 작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동현/장성군 레몬연구회장 : "우리 농가들은 힘이 나서 이게 돈이 되겠구나, 고생한 보람이 있겠다…. 거기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2농가가 한 데 모여 내륙에서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레몬을 재배하는 장성군은 우선 목표 생산량을 100톤으로 세웠습니다.
이 가운데 10%는 청레몬을, 나머지는 숙성 레몬이 차지할 예정입니다.
장성군은 레몬 수요가 높은 일본 수출을 검토하는 한편, 식품 업체 등과 함께 음료 개발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성에 들어설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은수/장성군농기센터 소득창출팀장 : "내륙 지역에 레몬을 키울 수 있는 매뉴얼을 장성이 최초로 개발할 것이고 그걸 (아열대)실증센터에 제공해 공동 연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재배를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올 겨울 장성 레몬이 처음으로 소비자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전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봉화 살충제 피해자들 “통에 든 커피 나눠 마셔”
- 해녀들이 바가지를?…33년 무허가 상인들이었다
- 극한호우에도 ‘새벽배송’ 논란…택배 노동자들, 쿠팡 반박에 분노한 이유는?
- [크랩] 홍명보에서 김판곤으로? 국내 축구판이 뒤집힌 이유
- “김정은, 내가 돌아오길 바랄 것”…귀엔 ‘거즈’ 93분 연설 [지금뉴스]
- 단국대병원도 응급실 ‘비상운영’…‘응급의료 공백’ 커지나
- 폭우에 집 잃은 평택 두더지의 결말은 [이런뉴스]
- 편지만 남기고 만남 거부한 엄마…‘친부모 알 권리’는? [보호출산]②
- [영상] “굿! 오케이!” 미국 평가에서 박수 터져나온 국산 비궁
- “협박 없었다”는 구제역에 쯔양 정면 반박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