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협의 없이 뉴진스 카페?…결국 ‘취소’
[KBS 광주] [앵커]
광주 동구가 케이팝 팬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첫 행사로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2주년 기념 행사를 기획했는데요.
행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미숙한 행정 때문인데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끊임없이 재생됩니다.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습니다.
광주 동구청이 리모델링 비용 5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K팝 공유카페 입니다.
젊은이들이 충장로를 찾을 수 있도록 MZ세대 놀이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가수의 생일파티 공간을 조성한겁니다.
동구청은 카페 첫 공식일정으로 오늘부터 22일까지 아이돌그룹 뉴진스 데뷔 2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행사 당일인 오늘 사전 예약자 2백 80명에게 행사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김 모 씨/사전예약자 : "(이런 행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내가 바쁘더라도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신청했습니다). 취소가 되어버리니까 저는 좀 굉장히 안타깝죠."]
뉴진스의 소속사 측이 지적재산권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뉴진스의 소속사는 지자체 관광 홍보를 위해 가수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광주 동구가 소속사 허락 없이 이른바 '짝퉁 굿즈'를 기념품으로 준비한 것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의 입장을 들은 광주 동구청은 급하게 공간에서 뉴진스와 관련된 물건들을 치웠습니다.
[고태훈/충장상권활성화 추진단장 : "특정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는 저희가 좀 더 심사숙고하고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데 대관이 들어왔을 때에도 좀 더 업무적으로 치밀하게 검토하고…."]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나윤하/경남 김해 거주 : "광주에 맛집도 많고 겸사겸사 여행 겸 가서 좀 즐기다 오자 한 거였는데 뉴진스 카페가 취소가 됐으니까 광주 갈 이유가 없어진 것도 있고…."]
광주 동구가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K-팝 공유카페 운영이 허술한 준비로 시작부터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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