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 경찰 흉기 피습…‘테러 구역’ 시행에 ‘대혼란’
[앵커]
파리 번화가에서 경찰이 괴한에게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치안 우려에, 테러경계구역을 중심으로 출입 통제도 이뤄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유명 상품 매장 주변에 경찰 수십 명이 배치됐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저녁 흉기를 든 남성이 매장 안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달아나던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공격했고,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무사 루스/목격자 : "경찰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기절한 것처럼 보였어요. 팔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나흘 전 기차역을 순찰하던 군인이 괴한의 흉기 공격을 당해 파리에선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러경계구역에 대한 출입 통제도 시작됐습니다.
에펠탑이 보이는 센강변에 바리케이드가 쳐져있고, 다리를 건너려던 차들이 되돌아갑니다.
사전에 승인받은 QR 코드가 있어야 시내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집이나 직장을 코앞에 두고도 먼길을 돌아갑니다.
[프랑크/프랑스 파리 시민 : "(다리를) 건너가려는데 제가 QR코드가 없습니다. (어디를 가시려고요?) 앙발리드(군사박물관)와 센강쪽으로 가려는데 다 막혀 있습니다."]
야외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센 강변 6km를 따라 테러경계구역이 설정돼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제한되고, 더 넓은 붉은색 구역은 차량만 통제됩니다.
제가 나와있는 곳이 테러경계구역인 회색존에 해당합니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한적합니다.
테러 대비 차원이라지만 제대로 공지도 되지 않았던데다 QR코드 발급도 원활하지 않아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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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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