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결항에 통신, 방송 마비..."MS 클라우드 원인"
[앵커]
'사이버 정전'으로 불리는 IT 대란이 발생해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결항과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각국의 피해 상황이 계속 들어오고 있죠?
[기자]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부터 각국의 피해 관련 속보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는 델타, 유나이티드 등 주요 항공사의 이륙이 1시간가량 중단됐고요.
호주에서도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영국에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되고 영국 최대 철도 운영회사의 업무도 중단됐습니다.
올림픽을 코앞에 둔 프랑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IT 시스템이 타격을 받아 비상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에서는 수속 지연으로 대혼잡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 서비스 외에 통신, 방송, 금융 부문의 차질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수술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사이버 아웃티지 (Cyber Outage), 우리말로 하면 '사이버 정전'이 발생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MS의 OS로 구동되는 서버, PC의 보안툴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측은 "윈도 호스트용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은 고객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히 협업 중"이라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구에 이어 인도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도 항공 운항 차질이 하나둘씩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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