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때문에 파리올림픽 가기 무서워요”
[앵커]
이제 일주일 뒤면 파리 올림픽이 열립니다.
하지만 현지 치안이 여전히 불안한데요.
악명 높은 파리 소매치기범들이 세력을 더 키우며, 세계에서 온 올림픽 손님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소매치기와 장물거래, 마약까지 거래되는 파리의 치안 실태를 이준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인 '루브르박물관역' 입니다.
1년 전부터 이 역에선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한국어 경고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파리 청년들이 직접 나서 퇴치 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픽포켓! 픽포켓!"]
여전히 기승인 소매치기에 파리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준영/파리 관광객 : "소매치기 많아서 앞으로 메는 가방 사 가지고, 사람 많은 곳 갈 때는 가방 딱 잡고, 소매치기 안 당하려고 조심하고 그랬어요."]
심지어 파리의 소매치기범들은 장물아비들과 조직적인 불법거래를 통해 세력을 점점 키우고 있습니다.
파리의 대표 우범 지역인 북역입니다.
소매치기들이 탈취한 장물이 이곳 주변 상점들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소매치기 장물을 불법 판매하는 업자를 따라가 봤습니다.
["사는 사람이 누군데? (나야 나.) 너야? 그럼 이리로 와봐 친구야, 내가 훔친 핸드폰이 하나 있거든. (신상품 맞아?) 아이폰 15."]
대다수가 불법 이민자인 이들은 취재진에게 마약 거래까지 시도했습니다.
["((코카인) 이거 맞지?) 아니 이건 코카인이잖아. 코카인 말고 핸드폰 말야, 훔친 핸드폰."]
'와서 나누자!'라는 파리올림픽 슬로건을 비웃듯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소매치기.
프랑스 당국은 파리 전역에 4만 명이 넘는 경찰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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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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