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측 "구제역, 폭로 영상 업로드 못하면 수익 창출 안 되니 돈 달라고" [TV캡처]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쯔양 소속사가 구제역에게 5500만원을 보낸 배경을 밝혔다.

19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 남친으로부터 폭행, 갈취 등의 피해를 입은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 사건을 조명했다.

이날 쯔양 소속사 총괄 PD를 맡고 있는 A씨는 구제역이 주장하는 '리스크 관리 컨설팅'에 대해 "저를 비롯한 저희같이 했던 직원들이 힘들어했다. 지금도 저는 100번을 더 생각해봤는데 협박이다"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2월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 측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섬네일까지 만들어서 클릭 하나 하면 영상 업로드 다 퍼질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쯔양 소속사 B씨 역시 "'빨리 연락을 안 해주면 업로드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구제역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조만간 좀 큰 게 터질 거다. 상대가 큰 사람이다. 구독자 수로 따지자면 제가 그동안 다뤄왔던 유튜버들 중 가장 많다. 대한민국에 그 사람만큼 큰 유튜버가 몇 없다"고 쯔양을 간접 언급하기도.

이와 관련해 A씨는 "저희가 (구제역을)찾아갔었다. 근데 만나자마자 구제역이 몸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B 이사 역시 "가방 다 뒤져서 녹음기 있는지 체크하고 우리 휴대전화를 껐다"고 설명했다.

A씨는 "OOO(다른 유튜버) 얘기를 하면서 '이거 OOO한테 걸렸으면 2억짜린데 아시죠?'라며 자기가 이미 제작해 놓은 걸 업로드 못하면 수익 창출이 안 되니 그거에 대한 건 우리가 돈을 다 줘야 된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라고 구제역의 금전 요구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B씨는 구제역과 작성한 '리스크 관리 컨설팅' 계약서에 대해 "행여나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계약서라도 안전장치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비밀 유지 합의서를 쓰기 위한 계약서로 제안했었다. 그걸 약간 바꿔서 위기관리 매니지먼트 계약서 형태로 마지막에 최종으로 바꾼 건 구제역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