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그라운드 홈런' 동대문구마인볼 안지후 "두 번째 타석 긴장했다"...강권식 감독 "아이들이 즐겼으면" [MD배]
[마이데일리 = 장충 노찬혁 기자] 선수들은 우승, 지도자들은 아이들의 즐거운 추억을 이번 대회 목표로 삼았다.
동대문구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은 19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새싹리그 성동구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동대문구마인볼은 안지후와 전율의 활약이 돋보였다.
동대문구마인볼 첫 홈런의 주인공은 안지후였다. 안지후는 팀이 3-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안지후는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넘겼고, 중견수가 볼을 뒤로 빠트린 사이 홈까지 내달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안지후는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대회 2호 홈런의 주인공이다. 안지후는 "첫 타석에서 삼진을 먹어서 두 번째 타석에서 좀 떨렸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니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강권식 감독은 "(안)지후는 운동 신경이 너무 좋고 타고났다. 스케이팅도 하는데 순발력도 좋고 성장이 빠르다. 야구를 시작한 지 이제 3~4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서울 정도로 기대되고 앞으로 더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지후의 롤모델은 LG 트윈스의 박해민과 문성주다. 박해민과 문성주의 공통점은 발이 빠르고 타격도 잘한다는 점이다. 안지후는 LG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LG 야구를 보면서 재미를 느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안지후는 "타격도 잘하고 상위 타선에 있기 때문에 두 선수를 좋아한다. 앞으로 나도 달리기가 빠른 선수가 되고 싶다. 야구가 재밌어서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얘기를 했었다.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강권식 감독이다. 강권식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박수를 쳐주면서 격려했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포옹 등 스킨십을 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강권식 감독은 "애들한테 재미있게 하라고 했는데 서로 잘해주고 웃으면서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까 야구에 대해 알아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 스킨십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눈높이를 맞추려고 한다.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게 대견스럽고 너무 잘하니까 지켜만 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수훈 선수 전율은 동대문구마인볼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전율은 3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율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전율은 3회 말 1사 1루에서 장타를 뽑아냈다. 중견수가 실책한 사이 1루주자는 물론 전율까지 홈을 밟았다.
3이닝 6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전율은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전율은 "사사구를 6개나 내줬지만 다른 애들이 다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 볼넷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타격은 그냥 돌렸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우 감독은 "(전)율이가 워낙 새싹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예상했던 대로 쉽게 이겼던 것 같다. 긴장도 잘 하지 않고 타고난 게 좀 좋은 것 같다. 율이는 그런 선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권식 감독은 "목표를 이뤘다. 첫 경기를 이기고 우승후보와 경기를 하는데 주눅 들지 않고 재미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올해 초에 이 팀을 창단했다. 새싹리그 선수들을 천천히 키워 고학년이 되면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들이 이기려고 하니까 나도 너무 재미있고 애들이 너무 이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등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들이 대회 중에 펼쳐져 주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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