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철완 검사 “작년 12월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에 ‘심리 상담’ 했을 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형에게 '법률상담'이 아니라 '심리상담'을 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친척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에게 '박 의원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하는가)'라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형에게 ‘법률상담’이 아니라 ‘심리상담’을 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친척인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에게 ‘박 의원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하는가)’라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날 임 전 사단장과 연락한 검사로 지목된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과 나는 외사촌 관계”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검사는 이날 임 전 사단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에게 “연락처 목록 정도만. 카톡, 문자는 안 되구요. 연락처 명단만 알려주세요. 새 휴대폰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시면 됩니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새 휴대전화를 공개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한 것과 관련해 법적인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또 임 전 사단장과 그간 연락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다. 지난해 7월 26일 형(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40여초 동안 통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형이 ‘지금 어디냐’고 물어 ‘히말라야다. 참 좋다’고 말했고, 그러자 형이 ‘나중에 통화하자’고 전화를 끊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형이 해병대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았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8월 1일 경기도 용인에 온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일 히말라야에서 귀국하고, 형이 포항에서 출발해 1일 오후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 관사 옆으로 와 만났다”며 “형에게 고검장 출신 변호인을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 고교 후배이자 검찰 후배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년전 군 법무관을 할 때 고 변호사가 옆 부대 참모여서 얼굴은 알고 있지만 휴대전화, 연락처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형은 두 번 사직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만류했다. 나도, 형도 만류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모른다고 한다.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형에게 법률상담이 아니라 심리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임 전 사단장이 연평도에서 같이 근무하며 친하게 지냈다고 들었다”며 “임 전 사단장이 박 대령에게 내 이야기를 해 존재를 알고 있었던 같다. (하지만) 서울에서 근무하는 검사가 무슨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Q 276’ 역사상 가장 높은 IQ로 공식 발표된 한국인
- 휴가 나온 군인에게 재룟값만 받은 식당 주인…몇 시간 뒤 일어난 일
- “왜 째려보냐 퇴장시키겠다” “보지도 못하나”…정청래-곽규택 청문회서 말싸움
- “욱일기 차주, 스티커 찢자 경찰에 신고했다” 새로운 목격담
- ‘10살 연하♥’ 한예슬, 웨딩드레스 입었다…“해외 결혼식 하고파”
- 동네에 걸린 복권 1·2등 현수막 보고 “어, 나네?”
- 지하철서 맨발로 드러누워 ‘쿨쿨’ 잠든 승객 “깨워도 소용없어”
- “싸이 흠뻑쇼, 새벽 3시까지 레이저 쏴… 경찰 신고도 무용지물”[e글e글]
- 이준석 “조국 딸 조민과 왜 결혼했냐 따지는 어르신 많았다”
- 문희경, “대학 나왔어?” 조혜련에 발끈…“숙대 불문과 나온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