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5% MS發 대란에…전세계 '블루스크린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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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백신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 세계 곳곳에서 '블루스크린 쇼크'가 벌어졌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국제 항공편이 지연됐고 호주, 독일, 스페인, 인도, 홍콩 등 공항에서도 체크인 등이 여의치 않아 승객들이 하염없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은행과 병원, 언론사 등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도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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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증권거래소도 중단
노르웨이 중앙銀 전산오류
경매입찰 이메일·전화로 진행
파리올림픽 IT비상대책 가동
◆ MS 시스템 장애 ◆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백신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 세계 곳곳에서 '블루스크린 쇼크'가 벌어졌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국제 항공편이 지연됐고 호주, 독일, 스페인, 인도, 홍콩 등 공항에서도 체크인 등이 여의치 않아 승객들이 하염없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AWS 31%, MS 애저 25%, 구글 클라우드 11% 순이다.
은행과 병원, 언론사 등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도 타격을 받았다. 영국 모 방송사에서는 생방송이 중단되고, 철도 티켓 판매기와 슈퍼마켓 계산대가 작동하지 않아 현금으로 계산해야 했다.
이날 오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MS 측 기술적 문제로 클라우드 서버가 먹통이 되고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여러 국제항공사가 수기로 항공권을 발권하는 등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새벽 '통신 문제'라며 모든 주요 미국 항공사들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지상 정지 명령을 내렸던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태가 정상화되면서 운항 중단 명령을 취소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공항에서는 아예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 스페인 대부분 공항도 줄줄이 연착됐고, 호주 시드니공항에서는 출발 안내판이 아예 다운됐다.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스타는 이날 국내선 터미널 승객들에게 보내는 안내문에서 MS와 관련된 기술 문제로 체크인과 항공편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공항은 이날 고객들에게 "일부 항공사의 체크인 절차에 기술적 문제가 생겼다.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안내했다.
영국에서는 열차 운행도 영향을 받았다. 고비아템스링크철도(GTR)는 서던, 템스링크, 개트윅익스프레스, 그레이트노던 등 4개 열차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알렸다. GTR 측은 "기술적 문제로 열차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으로 템스링크와 그레이트노던 네트워크에서 열차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유럽 최대 무역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의 해운에도 일부 장애가 발생했으며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의 컨테이너 허브 터미널에서도 운영 문제가 발생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글로벌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뉴스가 게시되고 있지 않다"며 "회사 실적 발표나 공시 등의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증권거래소는 이날 청산·결제 플랫폼의 마감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늦췄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온라인 시스템 오류에 이메일과 전화로 경매 입찰을 실시했다.
세계 곳곳의 통신사, TV·라디오 방송국도 타격을 입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날 아침 방송을 중단했다. 스카이뉴스 스포츠 진행자 재키 벨트라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방송이 나오지 않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날 "글로벌 사이버 대란으로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보기술(IT) 운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MS는 "애저 스토리지 클러스터의 하위 그룹과 미국 중부 지역의 컴퓨팅 자원 간 접근이 차단되며 가상 디스크와 연결이 끊어지면서 연산 자원이 자동으로 다시 시작됐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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