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서버 운영 인천공항은 피해 면해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4. 7. 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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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항공사, 게임사 등에 집중됐다.

MS 클라우드 먹통→발권 시스템 아마데우스 나비테어(Navitaire) 오류→항공사 피해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 등에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 역시 서버 장애를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2~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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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왜 타격 적었나
은행·통신사도 사고 없어
펄어비스 등 게임사는 차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항공사, 게임사 등에 집중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가 피해를 입었다.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이 한때 먹통이 된 것이다. 이는 사용하고 있는 발권 시스템이 MS 클라우드에 연동돼 있어서다. MS 클라우드 먹통→발권 시스템 아마데우스 나비테어(Navitaire) 오류→항공사 피해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 여파로 공항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해 피해가 없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도 정상이었다.

게임사들도 타격을 받았다. 이날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인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접속 장애를 호소했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 등에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 역시 서버 장애를 겪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의 서비스는 정상 작동했다. 국내 은행들은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 3사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등 주요 업계에서도 보고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2~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공공기관들은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거친 국산 클라우드만 사용해왔던 터라 상대적으로 피해를 비켜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고민서 기자 / 황순민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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