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왜 모욕하나” “한동훈 입 리스크가 신종 위험”...마지막 토론도 ‘혐韓모드’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7. 19.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사과 의향 문자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무응답'.

4·10 총선 당시 한동훈 전 위원장의 사천의혹,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전 비대위원에 대한 금감원장 추천 의혹.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SBS 주관으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와 '채상병 특검' 등의 현안을 놓고 도돌이표 공방을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오늘처럼 국회서 충돌하면 공소취소 요구 안할거냐”
한동훈 “할수 있지만, 패트 당시 나 후보는 개인차원 요청”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 발언 사과...韓에 화해 제스쳐도
전당대회 당원투표 시작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사과 의향 문자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무응답’. 4·10 총선 당시 한동훈 전 위원장의 사천의혹,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전 비대위원에 대한 금감원장 추천 의혹.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공소 취소 부탁과 이를 공개한 데 대한 한동훈 후보의 사과. 지난달 24일 후보 등록 후, 약 한 달간 다섯 번의 합동연설회와 일곱 번의 방송토론회를 치르는 동안 여당의 당권주자들이 남긴 것이다.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9일에도 4명의 당대표 후보는 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며 깊어진 감정의 골만 여과없이 표출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SBS 주관으로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와 ‘채상병 특검’ 등의 현안을 놓고 도돌이표 공방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충돌한 상황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기소가 될 경우 당대표로서 공소 취소를 요구하겠냐”고 한 후보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나경원 후보는 당직자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나 후보가 크게 반발하며 개인 차원의 부탁이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한 후보는 단호하게 개인 차원의 부탁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혀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나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때의 물리적 충돌은 정치적 의사표시였다. 당연히 이건 공소 취소라는 것을 통해 해결하는 게 합당했다”며 “마치 개인적 사건의 부탁처럼 얘기하는 것은 제 명예 자체도 훼손됐고, 같이 투쟁한 동료의원 명예도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고 거들었고, 윤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한 후보가)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들은 이날이 마지막 토론회임을 의식해 그간의 감정의 골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일부 보였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자신을 향해 ‘고의로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원 후보가 “지나쳤다. 오해할 수 있어 사과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도 “우리는 어차피 같이 갈 사람이다. 지난 총선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 했다는 자책을 많이 하지만 저만큼 이기고 싶은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19~20일 이틀간은 모바일로, 21~22일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1~22일 실시된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여론조사 20%로 선출된다.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데, 특정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28일 그 결과가 공표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