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글라스 확장 레이밴 선글라스 회사 지분 5% 인수 추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서비스하는 메타플랫폼(메타)이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5%를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향후 스마트글라스 사업 확장을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5%를 45억유로(약 6조8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에실로 렌즈, 레이밴 선글라스, 오클리 고글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메타와 손잡고 레이밴 스마트글라스를 내놓았는데 2세대 모델인 이 제품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넘었다. 스마트글라스는 안경과 선글라스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글라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을 보는 시점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음악을 듣거나 인공지능(AI)에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향후 스마트글라스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에실로룩소티카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밴 등 유명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글라스 수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메타는 후속 스마트글라스도 준비 중이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3세대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라스가 2025년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기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하이퍼노바'라는 내부 프로젝트명이 붙은 3세대 안경은 무게가 70g에 달해 기존 스마트글라스(50g)보다 크게 늘어난다. 일반적인 안경 무게는 30g 정도다. 에실로룩소티카가 도수 안경 소매업체 렌즈크래프터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마트글라스는 도수 렌즈가 필요하기 때문에 도수 렌즈 처방이 가능한 유통업체와 손을 잡아야 한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는 2021년 판매된 1세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때부터 협력해왔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