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황선우·우상혁·안세영 지켜본 장재근 "다 잘하고 있더라"
(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국가대표 선수들의 생활과 현지 적응을 책임지는 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황선우(강원도청), 우상혁(용인시청), 안세영(삼성생명) 등 파리 올림픽을 빛낼 우리나라 선수들이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 촌장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기가 굉장히 선선하고 공기도 깨끗하다. 나무도 많아서 선수들한테도 안정감을 준다"고 흡족해했다.
실내 수영·육상·다목적 체육관, 실외 육상장, 식당과 주방, 종합지원시설, 객실 194개로 이뤄진 숙소가 갖춰진 캠프에는 현재 수영 경영과 배드민턴을 비롯한 7개 종목 선수 76명 등 130여명이 지내고 있다.
장 촌장은 우리나라 주력 종목 선수들이 캠프의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촌장은 "(황)선우 같은 경우는 (자유형 200m를) 1분 50초 페이스로 하라고 했는데, 지금 1분 48초 페이스더라.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프랑스 물과 잘 맞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 훈련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어제 가까이서 지켜보니까 물을 가르고 지나가는 느낌이 잘 보여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남자 자유형 200m 에이스 황선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0이다. 메달 기대주인 황선우가 예상보다 빠르게 최고의 몸 상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게 장 촌장의 평가다.
장 촌장은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상혁 선수는 유럽 투어를 마치고 바로 (캠프에) 와서 일찍 들어왔다. 코치, 매니저까지 3명이 한 팀인데 혼자서도 잘하고 있더라"라며 "여기서 지내면서 2, 3㎝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만 올라가면 승부를 알 수 없게 되는 거다. 모르는 거다. 게임은 결국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2m37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로 보는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장 촌장은 '배드민턴 퀸' 안세영은 한참 장기 레이스를 위한 체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장 촌장은 "안세영 같은 경우는 5경기를 해야 한다. 1, 2차전은 조금은 가볍게 갈 것 같지만 3차전부터는 누구와 붙을지 모르지만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어제 세영이와 이야기하면서 3세트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세트를 3번 하면 그게 9세트다. 그걸 감당할 체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니, 자기도 그걸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장 촌장은 안세영뿐 아니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모두가 기대해볼 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참 잘 훈련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내기는 할 것 같다"며 "꼭 안세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전부 다 괜찮다. (경기력이)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서승재를 콕 집어 언급한 장 촌장은 "서승재는 스매시를 7, 8번을 때래도 속도가 변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내게 좋은 징조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훈련량이 많은 선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선수들이 훈련으로 체력이 생기고 있다"며 "진천에서 파리로 (장소가) 바뀌었으니 이질감을 느낄 법한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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