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어조로 "단합" 메시지…트럼프, 대선 후보직 수락
멜라니아·이방카도 참석…트럼프 가족 총출동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을 받아들이며, 미국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연설을 했다는데, 바로 현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주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목소리를 냈는데 평소와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고요?
[기자]
네, 연설 초반에는 트럼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차분한 어조로 사건 당일 상황을 풀어갔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라며 종교 고백 같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사법체계를 헐뜯는 내용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긴 했지만, 바이든의 이름은 한두 번 거론하는 데 그쳤고, 특유의 이름 장난이나 조롱은 자제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미국을 더 위대하게,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것에 더해, '단합'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참석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제니퍼 도허티/미국 오클라호마 : (트럼프가 한 말이) 옳아요. 개인적으로 미국이 분열된 모습에 좌절감을 느낍니다. 저는 모든 것이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고요?
[기자]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나온 이야기인데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동맹이라고 여기던 나라들로부터 이용당해왔습니다. 우리는 일자리와 수익을 잃었는데, 그들은 모든 것을 가져갔고 우리 기업을 전멸시켰습니다.]
앞으로 경제보복의 칼날이 꼭 중국만이 아니라 동맹국을 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 관련해선 "핵무기를 가진 이와는 잘 지내는 게 좋은 일"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마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공화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전당대회란 평가겠군요.
[기자]
이날은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맏딸 이방카도 함께 했습니다.
한 마디도 하진 않았지만 온가족이 트럼프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도 깜짝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선 트럼프의 모습은 후보 수락 연설이 아닌,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른바 '전당대회 효과'가 잘 작동하면서, 한동안 트럼프의 기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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