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00-7070 대통령이냐" 묻자‥"기억 안 나" "답 못해"

이준희 2024. 7. 19.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청문회에서는 문제의 대통령실 번호, 02-800-7070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냐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이종섭 전 장관은 "밝힐 수 없다"고 했고, 위원석에 앉은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시절 '02-800-7070' 전화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청문회 참석은 이해충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의원은 사실상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인데 회피 신청을 하지 않고 여기에 있습니다."

주 의원은 반발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는 일반전화가 44초 통화했다라고 해서 어떻게 제가 이해충돌에 걸린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럼 누구와 통화한 거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랑 통화했는지 밝힐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밝힐 수 없으면 없다고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밝힐 수 있습니까?"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이런 진행 자체가 불법입니다. 이게 얼마나 편파적인 진행입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밝힐 수 없다는 거죠? 밝힐 수 없다는 거죠?"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1분, 1년 전에 44초 통화한 사람 일반전화라고 하면 다 기억합니까?"

해당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된 건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비서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진우 법률비서관, 그리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모두 5명.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렇게 수석비서관 회의하다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직접 할 수 있는 사람 저는 대통령밖에 안 떠오릅니다. 대통령 전화 받은 것 맞아요 아니에요?"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누구와 어떤 내용을 대화했는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전화 맞죠?"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그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거듭된 질문에도 이 전 장관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02-800-7070은 대통령이 건 전화예요? 아니에요, 기에요? 아니라고 말 못 하죠?"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예, 그 부분은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날 VIP 격노설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격노 여부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격노 여부 지금도 밝힐 계획이 없으십니까?"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제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못 밝힌다 이 말씀이죠?"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맞습니다. 국가 안보 사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이번 청문회에서도 대통령 격노 여부도, 800-7070 전화 사용자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904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