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고, 혐오스럽고, 실망스러워”...심상치 않은 ‘영입 후폭풍’, 구단과 팬 사이 ‘분열’ 시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영입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자신이 재능 있는 축구 선수임을 증명했지만 그의 등장으로 인해 마르세유 팬층은 분열됐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브누아 파얀 시장은 "그린우드가 이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믿는다. 구단에 그럴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용중]
메이슨 그린우드의 영입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자신이 재능 있는 축구 선수임을 증명했지만 그의 등장으로 인해 마르세유 팬층은 분열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기대하던 인재였다.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양발을 활용한 강력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2019-20시즌 10대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PL) 10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다. 뛰어난 실력에 그를 ‘제2의 긱스’라고 불렀다.
하지만 2022년 여자친구 폭행 혐의가 발생하며 ‘나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모든 소송이 취하되긴 했지만 그의 맨유 복귀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그는 1년가량 아무런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1년 간의 실전 감각이 없었기에 많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리그 8골 6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설까지 나올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었다. 헤타페는 그에게 ‘올해의 선수’ 상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부활한 그에게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고 최근에는 리그1의 마르세유까지 참전했다. 그리고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자신의 SNS에 공식 제안 사실을 알리며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공식화됐다.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마르세유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2600만 유로(약 392억 원)의 기본 이적료에 추가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영입은 순탄치 않았다. 마르세유의 시장이 반대했다. 브누아 파얀 시장은 “그린우드가 이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믿는다. 구단에 그럴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시장뿐만 아니라 팬, 시민 단체도 같은 의견이었다. ‘J’crains degun’ 이라는 단체는 SNS를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우는 마르세유의 공약과 양립할 수 없는 선택이다”라며 의견을 냈다. 프랑스 매체 ‘OM forum’에 글을 쓰는 한 팬은 “마르세유 구단이 그린우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시에 역겹고 혐오스럽고 실망스럽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반대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SNS에서는 ‘#GreenwoodWelcome’라는 해시태그가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이들은 “사람들은 그의 사생활, 비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는 무협의 판결을 받았다”라며 무죄를 선고받은 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 영입 ‘오피셜’이 났다. 그런데 여기에 감독의 태도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다. 난 그의 배경을 모른다. 난 내 구단 선수를 아들처럼 여긴다. 그를 공개적으로 변호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개인을 존중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나라다. 마르세유라는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그린우드 이적 사태’는 화합이 아닌 ‘분열’을 만들어 내고 있다. 팬층은 이미 분열되기 시작했고 ‘보이콧’까지 계획 중이다. 20년간 구단을 응원해 온 팬도 이번 일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속마음을 말했다.
오랜 논란 속 부활해 새로운 둥지를 찾은 그린우드. 그의 첫 시작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그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중 기자 wagnerson2@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