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모병원 교수들, 보이콧 선언…“전공의 안 뽑아”

홍란 2024. 7. 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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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의 자리를 채우려고 세운 하반기 채용 계획이 난관에 부딪힐 걸로 보입니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성모병원, 교수들이 채용을 보이콧할 방침인 걸로 채널A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홍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의료원 9개 전공 분야 교수들이 9월 전공의 채용 보이콧 의사를 밝혔습니다.

필수과인 외과와 산부인과를 포함해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전체 채용 규모의 40% 수준입니다.

내과 등 다른 과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근 / 가톨릭대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전공의를) 사직시켜놓고 9월에 추가모집 통해서 원래 이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자리를 뺏는 일을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양심에 어긋난다 이렇게 보는 거죠."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8개 수련병원을 둔 곳으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가장 큰 규모인 1,019명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들은 신청 인원과 무관하게 채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겁니다.

채용 보이콧 움직임은 다른 병원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채널A에 "여러 대학에서 고려 중"이라며 "제자들이 떠난 자리를 다른 병원 전공의들로 채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이 채용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각 전공 교수들이 최종 채용 결정을 미루거나, 새로 들어오는 전공의를 거부하며 수련을 시키지 않는 방안도 거론되는 걸로 알려집니다.

서울대병원이 전공의 739명을 사직처리해놓고 4분의 1 수준인 191명만 채용 신청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빅6 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 118명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병원장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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