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 민간특례사업 협상 최종 타결…8월 말 분양 추진
[KBS 제주] [앵커]
공원시설 완공 전 아파트 조기 사용승인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던 오등봉 민간공원특례사업이 결국, 최종 타결됐습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오등봉 공원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고 사실상 마무리되는 듯 보였던 오등봉 공원 민간 특례사업.
마지막 쟁점은 공원시설 준공이 되기 전에 아파트 조기 사용 승인 여부였습니다.
음악당 설계변경 등으로 공원시설 준공 시점이 여덟 달 연장될 것을 예상한 사업자 측이 아파트 사용승인을 공원시설 완료 전에 조기에 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음악당 공기 연장에 따라 아파트 분양 시점이 늦어지는 걸 우려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아파트가 완료되기 전에 제주시에 공원시설을 기부채납 해야 한다는 국토부 지침을 내세웠고, 오랜 줄다리기 끝에 사업자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아파트 우선 사용 승인 조치 없이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 모두 38개월 안에 마무리 짓는 것으로 최종 협의를 끝냈습니다.
공원시설 공사비는 당초 1,332억 원에서 1,16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오등봉공원의 3.3㎡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628만 원으로 산정됐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분양가는 9억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제주시와 사업자는 다음주 초에 1,400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공원, 음악당 등을 조성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변경 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김완근/제주시장 : "8월 중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할 계획으로 오등봉공원 착공을 통하여 도내 침체되어 있는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등봉공원 사업 변경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심의 전에 시장이 먼저 발표를 하면서, 위원회 심의 절차가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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