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회사 경영 무한 책임" 신동빈, 고부가사업 확대 주문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7.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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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19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반기 VCM(가치 창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전무), 이동우 부회장, 김상현 유통HQ 총괄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계열사 CEO 80여 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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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사장단 회의 열려
"예상치 못한 위기 극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 만들라"
"이게 AR용 글라스군요"롯데가 19일 하반기 VCM(가치 창출 회의) 행사에 앞서 진행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고해상도 AR(증강현실)용 글라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19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반기 VCM(가치 창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CEO는 자신이 직접 주도한 사업의 성패뿐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부침까지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리스크 등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CEO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전무), 이동우 부회장, 김상현 유통HQ 총괄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계열사 CEO 80여 명이 자리했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열리는 사장단 회의다.

회의는 내내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3년 만에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밀려난 이후 올해도 5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식품·유통·화학군에 속한 각 계열사가 과거처럼 압도적 선도 기업의 지위를 갖지 못한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CEO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가치경영'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에 집중해달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의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인용해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관련된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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