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외쳤지만…20분 넘게 방치한 태권도 관장

권경문 2024. 7. 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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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태권도장 관장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피해 아동이 "살려달라, 꺼내달라"고 외쳤는데 20분 넘게 방치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태권도장 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태권도장에 다니는 5살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넣어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태권도장 관장.

조사 결과, "꺼내달라"는 피해 아동의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태권도장입니다.

경찰은 관장이 삭제한 도장 내부 CCTV를 복구했는데, 살려달라고 외친 피해 아동을 아무 조치 없이 20분 이상 방치한 사실이 화면에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사건 직후 관장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관장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CCTV에 관장이 아동을 꺼내려는 행동이 없었고, 현장에 있던 사범의 진술을 고려했을 때 관장의 말에 신빙성이 낮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관장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 전 "너무 예뻐하던 아이였다"라고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관장이 다른 아동도 학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태권도장에서 자녀가 학대를 당했다는 취지의 학부모 고소도 3건 더 접수됐습니다.

[태권도장 학부모]
"내가 봤을 때는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날 얘한테 유독 그렇게 했는데 그날따라 사고가 난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경찰은 태권도장을 다닌 26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유하영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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