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 질주한 음주운전자…택시기사 기지로 검거
[앵커]
새벽에 만취 상태로 도심을 질주한 20대 운전자가 택시기사의 빠른 신고와 추적 덕분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택시기사는 음주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게 이미 여러 차례여서, 이번에 세 번째 표창장을 받게 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리는 흰색 승용차.
터널 벽면에 부딪히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오 박는다! 박아요."]
이 모습을 목격한 택시기사, 음주 운전을 직감하고 경찰에 바로 신고합니다.
[여두진/택시기사 : "앞의 차가 렌터카 같은데 음주 의심이 돼서요. 황령터널 대연 방면으로 가려고 하거든요."]
택시기사는 직접 승용차를 뒤쫓으면서 경찰에 차량 위치를 전달했습니다.
[여두진/택시기사 : "저는 택시기사고요. 혹시 경찰차 보이면 깜빡이 켤게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가 차를 세우라고 신호를 보내지만, 오히려 빠르게 달아납니다.
이곳 광안대교까지 달아난 차량은 시민과 경찰이 막아서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큰 사고가 나기 전 음주 운전자를 잡은 건 택시기사의 빠른 신고와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도록 경찰을 도운 건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여두진/택시기사 : "특히 라이트 꺼진 차, 아니면 차선을 비틀비틀하게 운행하는 차, 이런 차를 보면 제가 웬만하면 신고, 사고 예방 차원에서 신고를 하거든요."]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택시기사에게는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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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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