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청문회서 ‘발언권’ 신경전…“위원장 째려보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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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청문회에서 발언권 없이 야당 의원 질의에 끼어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 중지를 명령했다.
정 위원장은 발언권이 중지된 곽 의원이 자신을 계속 쳐다보자 법사위 직원에게 "곽 의원이 나를 째려보고 있다. 의사를 진행하는 데 상당히 불편하다"며 "5분간 계속 째려보는지 안 째려보는지 촬영해달라. (째려볼 경우)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판단해 국회법에 의해 퇴장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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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청문회에서 발언권 없이 야당 의원 질의에 끼어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 중지를 명령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곽 의원에게 “5분간 계속 째려본다면 국회법에 의해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곽 의원과 발언권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초선이 정치 그렇게 배우면 안 된다”고 비판한 점에 대해 정 위원장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이 이를 답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이 발언권 없이 항의에 나서자 “이런 식으로 의사진행을 발언하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이 자신을 쳐다보자 “뭘 쳐다보냐. 그렇게 불만이 많냐”고 쏘아붙였고, 곽 의원은 “보지도 못하냐”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에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은 국회법에 의해 발언권을 중지한다. 발언권 중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퇴장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발언권 박탈 뒤에도 이들은 번번이 충돌했다. 정 위원장은 발언권이 중지된 곽 의원이 자신을 계속 쳐다보자 법사위 직원에게 “곽 의원이 나를 째려보고 있다. 의사를 진행하는 데 상당히 불편하다”며 “5분간 계속 째려보는지 안 째려보는지 촬영해달라. (째려볼 경우)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판단해 국회법에 의해 퇴장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본인 기분이 나쁘다고 퇴장시키는 게 어디 있느냐” “(위원장이) 좋아서 그럴 수 있지 않으냐”고 반발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에 (의사진행 관련해) 위원장과 협조해달라 했고 유 의원이 알겠다고 했다”며 곽 의원의 발언권 중지를 해지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즉각 “발언권 중지된 사실도 몰랐다. 그렇게 위원장이 결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정 위원장은 재차 곽 의원 발언권을 중지했다. 다만, 곽 의원은 다음 자신의 신문 순서에서 발언권 제한 없이 질의를 진행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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