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오후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맞대응’

[앵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이틀 연속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했다며, 당분간 매일 확성기 방송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밤사이에 이어 오늘 오후에도 북한을 향한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어제 저녁부터 2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또 다시 날려보내자 우리 군은 곧바로 대북 확성기 가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저녁 6시부터 시작된 확성기 방송은 10시간 남짓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맞대응 성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이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서부전선에서 주로 진행됐는데, 앞으로 중부전선과 동부전선에서도 매일 하기로 한겁니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30km정도에 이릅니다.

확성기 방송 내용은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 등으로 이뤄져 북한 정권이 강하게 반발하는 우리 군의 심리전 수단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남북한 주민들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권은 쓰레기를 살포할 여력이 있다면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도탄에 빠져있는 북한 주민들을 이용만하지 말고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은 어느 때보다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적의 도발 등 우발적 상황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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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