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서·중·동부 전선 돌며 매일 시행…北 쓰레기풍선 등 도발 지속시 전면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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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계속되는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맞대응해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 때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오후 4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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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북 확성기 가동 때는 서부전선 포격 도발 감행
북한의 계속되는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맞대응해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 때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오후 4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합참은 5차 풍선부터 종이조각 등 내용물의 변화를 감안해 이번 8차부턴 오물풍선이 아닌 쓰레기풍선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늦게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여 시간 이어진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북한의 살포 시간대에 맞춰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가동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응한 군 당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당분간 매일 서부전선과 중부전선, 동부전선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를 돌아가면서 일부만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 부양을 계속해서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오물과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가동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됐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대북 확성기로 다시 맞대응하는 것은 자제해왔다.그런데도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지난달 27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북한이 전날 또 오물풍선을 부양하자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 시행 방침을 정한 것이다.
합참은 "이러한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이라며 "우리 군은 그동안 인내하며 북한군에게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하였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계속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거나 다른 도발을 감행하면 가동되는 대북 확성기의 수를 늘릴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10대 미만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만 가동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가동되는 확성기 수를 늘리고 결국엔 전방 지역에 배치된 확성기가 전면 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지난 4월부터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낮 시간대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늦은 오후와 저녁, 새벽 시간대에 이뤄졌다.
한편, 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 원점을 타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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