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복날 농약중독 사건’ 새 국면…경로당 용기서 살충제 검출

봉화/권광순 기자 2024. 7.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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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5명 중 4명만 함께 커피 마셨다” 진술 확보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지난 15일 복날 이곳 경로당에 다니는 41명이 함께 오리고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60∼70대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선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 ‘복날 농약중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마을 경로당에 있던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해당 용기에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19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던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용기에 담겼던 액체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경로당 안에 놓였던 커피와 물, 용기 등을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피해자 5명 중 4명이 사건 당일 경로당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고, 나머지 1명은 당시 커피를 함께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피해자 중 1명의 집을 수색하고, 집 주변에 있는 분리수거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농약을 음독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자세한 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앞선 피해자 4명과 호흡마비 등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된 A(여·85)씨의 위세척액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선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나왔다. 추가 피해자 A씨는 이들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경로당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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