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0명 회사서 최소 10명에 블루 스크린…PC 멈춤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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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화학 회사에서 정보통신(IT)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윤소영 씨는 19일 오후 2시께 파란색 화면(블루 스크린)을 캡처한 사진을 보내면서 해결책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동료 3명에게서 연달아 받았다.
윤씨는 "PC가 갑자기 꺼지면서 작업하던 자료가 저장되지 않아 똑같은 보고서를 재차 작성한 경우도 있고 연구실에서는 데이터가 날아가기도 했다"며 "이날 저녁까지 블루 스크린이 사라지지 않고 작동하지 않는 직원 PC는 총 2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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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외국계 화학 회사에서 정보통신(IT)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윤소영 씨는 19일 오후 2시께 파란색 화면(블루 스크린)을 캡처한 사진을 보내면서 해결책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동료 3명에게서 연달아 받았다.
이들은 윤씨에게 "노트북이 갑자기 멈추더니 큐알코드가 있는 블루 스크린이 뜨는데 조치법을 알려달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BSOD) 문제가 이 회사에도 불청객처럼 들이닥친 순간이었다.
문제를 알려온 3명 가운데 1명은 곧 PC가 다시 켜져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씨는 동료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로 보이니 당황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공지 사항을 메모 창에 작성했다. 그 순간 윤씨의 PC도 파랗게 '먹통'이 돼버렸다.
이런 식으로 윤씨 회사 직원들의 PC가 하나둘 차례로 다운되더니 전 직원 40명 가운데 10명가량이 문제를 보고했다.
윤씨는 "사내 공지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알려오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여 1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윤소영 씨 회사는 바로 글로벌 지사들을 아우르는 IT팀에 연락했다. 그랬더니 싱가포르와 인도 등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 IT 담당자들이 회의를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날 오후 블루 스크린 문제를 겪은 직원들의 업무는 완전 정지됐다.
윤씨는 "PC가 갑자기 꺼지면서 작업하던 자료가 저장되지 않아 똑같은 보고서를 재차 작성한 경우도 있고 연구실에서는 데이터가 날아가기도 했다"며 "이날 저녁까지 블루 스크린이 사라지지 않고 작동하지 않는 직원 PC는 총 2대"라고 전했다.
개인 PC로는 사내 인트라넷 접속이 불가능해 이날 오후 급하게 조퇴한 직원들도 있다는 전언이다.
또, 서울 용산구의 한 IT회사에서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윈도 PC 블루스크린 발생에 대한 안내'를 공지했다.
공지는 임직원들에게 "업무에 불편이 있더라도 곧 PC를 재부팅 할 것"을 요청했다.
이 회사 직원 A씨는 "공지전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다들 Ctrl + S를 누르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직후에 사무실 한쪽에서부터 PC 화면들이 잇따라 파랗게 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약간 소름 끼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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