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떨어져도 비싼 '한우'...최대 반값 할인 행사
[앵커]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한우를 사서 먹기는 여전히 부담된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부가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우 최대 반값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정육 코너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우 할인행사 소식에 몰린 소비자들입니다.
[손성욱 / 서울 개포동 : 아기 이유식으로 저희가 소고기를 사려고 하는데, 안심은 조금 부담돼서 설도를 사려고 합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에 소비는 줄면서 한우 도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우 도매가격은 1㎏에 만6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넘게 떨어졌습니다.
소비자가격도 등심 1등급 기준 100g에 8천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에 한우를 선뜻 집어넣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순희 / 경기 성남시 위례동 : 솔직히 많이 부담됐죠. 그래서 항상 할인 기간에만 넉넉히 사서 냉장고에 비축해놨다가….]
정부가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고,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한우 할인 행사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행사에서 제외했던 한우 최고 등급인 1++ 등급도 할인 대상입니다.
대표적인 구이 부위인 등심의 경우 1++등급은 100g에 9천 원까지 할인합니다.
지난해 7월 하순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45% 저렴한 수준입니다.
1등급 양지와 불고기, 국거리용 고기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최대 절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작년 말부터 (한우) 가격은 떨어지고, 반대로 사료 가격은 올라서 농가들이 어려워합니다. 할인 판매를 통해서 소고기 소비를 늘리려고 하는 목적입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농·축협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 천6백여 곳에서 진행합니다.
다만 마트마다 참여하는 지점과 할인 품목이 다른 만큼 전국한우협회 누리집에서 가까운 점포 현황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규
디자인: 이나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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