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가해자 주먹으로 응징' 포덴세, 이대로 이별?... "선수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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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을 때 가해자를 주먹으로 응징한 다니엘 포덴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후반전 도중 코모의 수비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양팀이 충돌하기도 했다.
코모가 지적한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은 바로 포덴세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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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을 때 가해자를 주먹으로 응징한 다니엘 포덴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새 시즌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렀으나 한때 중위권 싸움에도 뛰어들면서 저력을 보여주었다. 게리 오닐 감독이 팀을 잘 구성했고, 마테우스 쿠냐-황희찬-페드로 네투 등 공격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시즌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담금질하고 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도 치렀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과 친선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주축 선수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후반전 도중 코모의 수비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양팀이 충돌하기도 했다.
코모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코모는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가능한 모든 형태로의 인종차별 모두 비난한다. 우리는 사건이 일어난 후 우리의 수비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그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우리의 선수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는 선수의 이름과 관련된 문제라고 자신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황희찬의 동료들이 '차니'라고 부른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 우리의 선수들은 그 어떠한 모욕적인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파악한다"라고 했다.
동양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었음에도 황희찬의 별명과 연관이 있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울버햄튼 몇몇 선수들의 반응이 일을 과장시켰다며 울버햄튼 선수들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코모가 지적한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은 바로 포덴세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다. 포덴세는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고서 가해자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다. 이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국내 축구 팬들은 황희찬의 편에 서준 포덴세를 칭찬하며 밈으로도 활용되는 "초코파이 들어간다" 등의 호감섞인 반응을 남겼다.
그랬던 포덴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 스타' 소속 리암 킨 기자는 19일 "게리 오닐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도 포덴세를 유지하고 싶으나 선수의 미래는 선수 본인과 클럽이 결정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덴세는 2020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울버햄튼에 입단했다. 이후 세 시즌간 울버햄튼에서 활약했으나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고, 지난 시즌 친정팀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갔다 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으나 여전히 그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윙어로 뛰는 포덴세는 네투, 쿠냐, 황희찬과 자리가 겹친다. 그뿐만 아니라 간간히 나와 좋은 활약을 펼쳐준 파블로 사라비아도 윙어다. 네투가 빅클럽 이적설이 짙어 이적한다면 주전 경쟁이 조금은 나아지겠으나 그래도 포덴세가 부동의 주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닐 감독은 포덴세를 남기고 싶지만, 주전으로 뛰면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면 잡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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