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0년 전 축협 암투 충격 폭로 “외인 감독 자르고, 자리 노리는 사람 많았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레전드 축구선수 출신의 방송인 안정환도 축협의 20년 전 암투에 대해 충격 폭로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축구인들의 작심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켰던 안정환도 폭로에 동참했다. 무려 20년 전에도 외국인 감독을 경질 시키고 그 자리를 노리려는 암투가 빈번하게 벌어졌다는 고백이다. 2002 월드컵 영광의 주역이기도 한 김남일 전 성남 감독은 ‘감독이 2명인 줄 알았다’며 당시 막후에서 암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털어놓기도 했다.
안정환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전 축구선수 김남일, 김영광, 조원희와 함께 출연, 자신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20년 전 상황에 대해 폭로를 전했다. 당시는 조 본프레레 감독이 재임하던 시기다.
안정환은 그 시기를 떠올리며 “당시 조 본프레레 감독의 커리어가 다른 감독보다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 당시 본프레레 감독을 어떻게든 자르고 자신이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이 많았다”며 KFA 내부에서 감독 사퇴를 향한 압력이 매우 컸고 암중에서 혈투가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당시 국가대표팀 선수로 안정환과 함께 뛰었던 김남일 전 감독도 “그 때 어떤 느낌이었냐면 당시 뛰던 선수들은 감독이 2명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사실상 감독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 내부에 있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결국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불과 1년 2개월만인 2005년 8월 물러났다. 형식은 자진사임이었지만 사실상 경질이었음이 후속 KFA의 발표로 드러나기도 했다.
안정환 등은 본프레레 감독 경질 이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서 치른 2006 월드컵을 회상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얼마나 큰 혼란 속에 월드컵을 준비했는지를 전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후임이었던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2006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8개월의 짧은 계약 기간을 마치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5개월 간의 선임 과정의 노력과 전문성은 물론, 선임의 공정성이 무시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이같은 논란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납득할 수 없다. 규공정하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면서 “다수의 전력강화위원은 외국 감독의 이름조차 몰랐고, 일부 인사는 (임시감독 및 코칭스태프 등의) 자리를 노리기도 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커졌다.
이어 이영표, 박지성, 조원희, 이동국, 구자철 등 전현직 축구 선수들의 KFA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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