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라"...스타트업 정신 강조한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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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M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신 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과 함께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과 경영진 80여명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이들 스타트업 제품·기술을 체험하며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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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인용해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19일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에서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VCM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신 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과 함께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VCM은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으로 시작했다. 롯데가 주요 사업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의 혁신 DNA(유전자)를 사례연구하고 사업 적용 방안을 구상하려는 취지다.
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 혁신 DNA와 연계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 회장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강력한 실행력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가치경영'을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 수단으로 AI(인공지능)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주요 투자 의사결정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VCM에 앞서 16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신 회장과 경영진 80여명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회의장 옆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이들 스타트업 제품·기술을 체험하며 설명을 들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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