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역대최대 ‘코리아하우스’ 운영…하이브·CJ 15개 민관 참여
선수단 지원·스포츠 외교 본래 역할도 수행
K팝·K댄스·K뷰티·K북·K푸드 체험 공간도 마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함께 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이달 25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K컬처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운영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코리아하우스’는 주로 선수단 지원과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100년 만에 파리에서 재개최하고, 최초의 야외 개막식에 코로나19 종식 후 관중에게 전 경기를 개방하는 첫 올림픽인 만큼 전 세계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코리아하우스’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5개 민간·공공기관이 처음으로 ‘코리아하우스’에 참여해 분야별 전시와 체험행사,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한국과 프랑스 청소년 합동 무용공연 ‘프로젝트 손’을 진행한다. ‘꿈의 무용단’에 참여한 한국 청소년과 프랑스 청소년이 함께 올림픽 정신을 주제로 합동 공연을 펼친다. 예술감독은 안은미 무용가가 맡았고, 안은미컴퍼니와 프랑스 비영리 무용단체 다포파(DaPoPa)가 지도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국의 날‘(8월1일) 사전 행사로 ‘한복 패션쇼’를 열고, 국립발레단은 현지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기훈 그림책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쇼’, 한국 백수린, 윤고은 작가와 프랑스 베르나르 미니에 작가의 문학대담 등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상설 전시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하이브’와 협업해 K팝 가수가 방문한 국내 주요 관광명소와 문화관광 행사를 소개한다. K팝 공연 무대 의상도 전시하고,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할 수 있는 관광홍보관을 운영 한다.
문체부는 한복, 한지, 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운영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도자재단과 협업해 한국 도예 전시를 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기술 융합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민간기업의 참여도 눈에 띈다. 씨제이(CJ)는 영화와 음식, 음악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포토이즘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K팝 가수들의 프레임 사진 촬영을 제공한다. 카스는 한국의 포장마차를 재현한 부스를 운영하고 파리바게트는 자사의 제품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코리아하우스는 우리 선수들의 참가를 지원하고 스포츠 외교의 본래 기능도 수행한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운영하고 출전 경기 응원전도 펼친다. ‘하이브’가 선수단 응원봉을 제공한다.
코리아하우스는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파리 7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극장과 소극장 등 다양한 공간을 보유한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e, 화학의 집)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직접 참여해 큰 규모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코리아하우스가 선수단 지원과 스포츠 외교 기능은 물론 올림픽을 찾은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기능을 수행하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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