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아 대화 물꼬 튼 삼성전자 노사…"23일 임금교섭 재개"

박주평 기자 김재현 기자 2024. 7. 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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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중인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23일부터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이번 대화는 전삼노가 지난 8일 총파업에 돌입한 후로 처음 이뤄진 것으로, 노조 측의 임금교섭 재개 요구에 사측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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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기흥사업장에서 교섭…교섭위원 각 5인 이내로
전 조합원 임금인상 및 파업 손실보상 요구안 쟁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다중노출) 2024.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김재현 기자 = 총파업 중인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23일부터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강대강 국면으로 대치하던 노사 갈등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 손우목 위원장, 이현국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회의실에서 만나 오는 23일 기흥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교섭 재개일과 장소는 각각 사측, 노조측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전삼노는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 대의원 2인 추가 참석과 사측 교섭위원으로 결정 권한을 가진 경영진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양측은 교섭위원을 5인 이내로 각각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대화는 전삼노가 지난 8일 총파업에 돌입한 후로 처음 이뤄진 것으로, 노조 측의 임금교섭 재개 요구에 사측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6일 사측에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임금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 달라"며 "19일까지 사측이 임금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날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과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며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는 조건 없이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시 5.6%)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파업을 하는 목적은 교섭을 체결하기 위함"이라며 "노사 교섭이 진행돼야 파업 국면에 들어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삼노는 임금교섭 타결 전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22일에는 기흥사업장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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