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점령한 '스크린 황제' 김홍택…야구·탁구도 접목
[앵커]
스크린 골프의 황제로 불리던 김홍택 프로, 지난 5월 KPGA투어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필드와 스크린을 가리지 않는 유연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필드와 스크린 모두에서 성적을 내는 비결은 뭘까요.
정래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골프선수를 꿈꾸던 중학생 시절, 여건상 필드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스크린골프장을 찾았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김홍택 / 프로골퍼> "스크린 연습을 많이 한 것도 다 필드 때문에 많이 했던 거예요. 필드 시합을 나가는데 시합장이 좀 멀어가지고 가서 연습할 환경은 안 됐었거든요."
게임 화면 같은 스크린에 쉽게 재미를 붙였는데, 당시엔 센서 문제로 공이 친 것과 다르게 날아가곤 해 뜻밖의 효과도 얻었습니다.
<김홍택 / 프로골퍼> "필드에서도 충분히 제가 치는 샷이랑 다른 샷이 나올 수 있다고 이것도 하나의 멘탈 훈련이라고…"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훈련법은 야구를 골프에 접목해 지도해준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도 컸습니다.
<김홍택 / 프로골퍼> "다양한 시각으로 골프를 바라보는 그런 연습을 시켰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야적으로 좀 넓게 넓게 바라보는 훈련이 됐던 것 같아요."
아마추어의 스윙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고, 다른 종목 운동도 병행하면서 골프와의 연관성을 찾습니다.
탁구나 당구를 치면서 '이 느낌으로 골프공을 쳐보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연습해보는 겁니다.
<김홍택 / 프로골퍼> "이렇게 쳤을 때 뭔가 드로우 샷을 치는 느낌이랑 비슷하다, 아니면 공을 깎아 쳤을 때 이 느낌은 페이드 칠 때 샷이랑 느낌이 비슷하다는 거를 생각하면서 치는 편이거든요."
지난 5월 매경오픈 우승으로 KPGA 투어 카드 5년과 아시안 투어 카드 2년을 받은 김홍택은 이제 미국 진출을 노립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홍종원 영상취재기자]
#김홍택 #스크린골프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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