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3→8:8→8:12‘ 역전패 충격 키움,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김성민이 쫓기는 운영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주승우와 김성민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여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경기 막판 대량 실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8-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 3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고 9회 배정대에게 만루포를 맞는 등 5실점하고 동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연장 10회 문상철에게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키움은 kt에 8-12로 패했다.

특히 9회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8-3으로 앞선 가운데, 키움은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마무리 투수 김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성민은 어깨 염증으로 빠진 조상우 대신 클로저 역할을 맡은 좌완 투수다. 넉넉한 점수 차였지만, 김성민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성민은 선두타자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대타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여기에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 권동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오재일을 삼진처리하며 한 숨 돌리는 듯했으나, 김성민은 다시 강현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줘 1점을 헌납했다.

8-4로 쫓기게 된 키움. 김성민은 만루 상황에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배정대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날린 김성민은 윤준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분위기를 kt에 내준 키움은 10회 김동욱을 올렸지만, 결국 리드를 내줬다. 1사 3루 때 문상철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 투수 문성현도 권동진에게 우전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헌납해 만루 상황에 처했다. 문성현은 강현우에게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키움은 김성민 대신 다른 투수를 세이브 상황에 올릴 생각이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어제 8회 그리고 9회까지 대량 실점을 내준 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가 나가서 실점을 했다. 흔한 상황은 아니었다. 김성민이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그렇게 주자들이 쌓이면서 투수 스스로 쫓기는 운영을 했다”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성민도 잘해주고 있지만,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일단 조상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주승우와 김성민이 번갈아 가면서 9회 등판할 예정이다.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진을 운영할 것이라 했다.

조상우는 2군 구장이 있는 고양에서 치료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는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10일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을 곧바로 던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체크를 해봐야 한다”며 조상우의 복귀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5연패에 빠진 키움은 SSG전에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2루수)-김혜성(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고영우(3루수)-김태진(유격수)-이용규(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