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 여름철 멀티탭 사용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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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멀티탭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본부는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간편하게 전원을 공급하고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 화재도 증가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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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멀티탭 화재 39건…43.6% 여름철에 발생
적정 소비전력 확인·허용 전력량 80% 정도 사용 권고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멀티탭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본부는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간편하게 전원을 공급하고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 화재도 증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멀티탭 관련 화재는 모두 39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억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2019년 2건이던 멀티탭 화재는 역대 5번째로 평균기온이 높았던 2023년 2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계절별로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43.6%(17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가을 20.5%(8건), 겨울 20.5%(8건), 봄 15.4%(6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33.3%(13건), 음식점 등 생활 서비스 시설이 28.2%(11건)였고, 화재 발생 원인은 접촉불량·절연열화 등 단락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71.8%(28건), 기기 사용·설치 등 부주의가 17.9%(7건)이었다.
소방본부는 멀티탭 사용에 앞서 △전자제품의 적정 소비전력 확인 △주기적인 청소 △멀티탭은 케이블타이 등으로 눌리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멀티탭에 사용하고자 하는 전자제품의 적정 소비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멀티탭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허용 전력량이 정해져 있고, 허용 전력량을 넘는 전자제품을 사용할 경우 화재 등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멀티탭은 허용 전력량의 80%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10A, 250V 멀티탭이라면 2500W(10×250)가 허용 전력량이 되고 80%를 감안하면 2000W 이내에서 사용해야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멀티탭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먼지가 쌓이기 쉽다. 멀티탭에 쌓인 먼지는 작은 스파크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멀티탭과 콘센트는 주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멀티탭을 사용하다 보면 전선의 길이가 길어 케이블타이 등으로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전기가 흐르면서 꺾인 전선 부분에 열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멀티탭 전선은 가능하면 묶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멀티탭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평상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해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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