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명보 선임 관련 축구협회 감사 착수

장필수 기자 2024. 7.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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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파문'을 놓고 대한축구협회를 감사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을 감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홍 감독 선임 절차도 축구협회 운영에 포함되는 만큼, 선임 과정이나 절차가 축구협회 내부 규정을 준수했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축구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축협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 해설위원마저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해 파문은 문체부 감사로까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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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아직 통보 못 받아…성실히 임할 것"
축구 대표팀 새 감독에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지난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 뒤 취재진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파문’을 놓고 대한축구협회를 감사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19일 축협을 상대로 한 기초조사를 마친 뒤 문제점이 발견돼 감사로 전환했다. 전날 국회를 찾은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본격 감사에 착수한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날 장미란 제2차관이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과 방향으로 감사를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을 감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홍 감독 선임 절차도 축구협회 운영에 포함되는 만큼, 선임 과정이나 절차가 축구협회 내부 규정을 준수했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밖에 축협의 예산 사용 내역 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축협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기 때문에 문체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

축협은 이번 감사를 놓고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축협 관계자는 “아직 문체부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며 “조사 요청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축협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대표팀을 맡을 감독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국인과 국내파 감독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3월 들어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이후 6월에는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5개월 넘게 감독 선임 절차가 지연됐고, 지난 7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축구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축협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 해설위원마저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해 파문은 문체부 감사로까지 퍼졌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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