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성근 구명 의혹' 이종호 참고인 조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18일)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수처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인물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전 대표는 공수처 조사에서 지난해 8월 김규현 변호사와 통화하며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김 변호사가 먼저 유도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발언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진 직후 자신이 언급한 VIP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해명한 점과 관련해서 "저를 김건희 여사와 연결 지으려는 음모론이 조성될 것이라는 주변 조언에 따라 당황한 마음에 임기응변으로 둘러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가자였던 김규현 변호사가 최근 녹취록 등을 공익 제보하면서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9일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공수처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훈 기자 (hu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