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IT 대란’에 “국내도 난리났다”…여행객들 ‘발 동동’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인천국제공항=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에까지 미쳤다.

항공권 발권 등에 문제가 생겨 여행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고, 일부 게임 업체는 서버 불안정 및 접속 장애 등을 공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이날 오후 5시 9분께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에서 체크인 카운터 탑승권 발권 지연 및 탑승구 보딩수속 지연 등이 발생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은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해당 시스템은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클라우드 장애로 인한 오류란 뜻이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 오류가 빗발쳤고,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 및 체크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게임업체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도 장애 사실을 공지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 사막’ 서버를 내리고, 오후 7시까지 긴급 점검을 예고한 펄어비스는 “갑작스런 장비 이상으로 검은 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인한 것으로, 정상화 작업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인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 받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점검 중”이라고 했다. 그라비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미국, 호주, 독일에서는 항공편이 결항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