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도 '트럼프 트레이드'…美 장기물 금리 하락 주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면 단기 채권 금리는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장기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장기물 금리 하락이 주춤한 건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기물 금리 하락이라는 대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폭 커져
미국 장기 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둔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채권 금리는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장기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주요 외신은 “당분간 채권 트레이더들이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연 4.202%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9일 연 4.99%로 고점을 찍은 뒤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연 4.286%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금리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다. 그러나 TV 토론회 뒤 하락세가 주춤했다. 토론회 이후 전날까지 추가 하락폭은 0.084%포인트에 그쳤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8일 연 5.22%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 27일 연 4.712%로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연 4.471%를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대비 0.241%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단기물 금리 하락이 이어지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완화됐다. 역전 폭은 지난달 27일 0.426%포인트에서 이달 18일 0.269%포인트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단기물은 정부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장기물 금리 하락이 주춤한 건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채권 트레이더들이 중장기 인플레이션 촉발 가능성을 경계해 장기물 매수를 꺼리고 있다”며 “단기물은 정부의 정책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매수를 지속해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장기물 투자를 줄이고 단기물 투자를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기물 금리 하락이라는 대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태의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공산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이런 공약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 애가 이럴 줄 몰랐어요"…충격적 채팅 딱 걸렸다
- "설마 나도 감염됐나?"…'공포의 기침 소리' 그냥 넘겼다간
- "이게 7억짜리?" 외국인도 '절레절레'…강남 길거리 부스의 정체 [혈세 누수 탐지기②]
- 최민식 앞세운 이유 있었네…수요 폭발에 '몸값 12조' 대박
- 너도나도 짐 싸서 일본 여행 가더니…'놀라운 기록' 나왔다
- 넷플릭스, '오겜' 게임까지 내놓는데…제작사 IP 추가 수입은? [이슈+]
- '카드값 저격' 최동석, 이혼 소송 중 박지윤 명의 집에서 거주
- 스트레이 키즈 "JYP 재계약, 전원 한 마음 한 뜻이라 가능"
- 2억 주고 산 땅, 3000만원 돼 농사지었는데…김현중도 폭우 피해
- '배용준' 이름값 믿었는데…정체 알고보니 '300억' 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