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청원' 청문회...여야 충돌에 아수라장
[앵커]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청문회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면서 회의 시작 전부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청문회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입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임상규 경북경찰청 수사심의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오늘은 고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만큼 대통령실 외압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두고 집중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신경전은 이른바 대통령실 내선 번호와의 통화 내역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대통령실과 통화 사실이 알려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증인석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 의원은 1년 전 통화를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항의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얼마나 편파적인 진행입니까? (밝힐 수 없다는 거죠?) 밝힐 수 없다는 게 아니라 1년 전 44초 통화한 사람 일반전화로 한 거 다 기억합니까?]
곳곳에서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앞서, 여당은 이번 청문회가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며 회의 전 정청래 의원이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 입씨름은 회의장 안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법사위원인 전현희 의원이 여당이 회의장 입장을 막는 과정에서 얼굴과 허리를 다쳤다고 호소한 건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양심이 없어요? (뭐하시는 거예요, 어디다가 삿대질이에요.) 어디 큰소리야. 공범이야, 공범. 상해 공범이라고.]
이에 여당 법사위원들은 민주당이 마치 폭력이 있었던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고동진 의원 또한 바닥에 깔리면서 부상을 입었다며 별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놓은 '방송법' 중재안을 논의했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권에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야권에는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와 방송4법 추진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범국민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하며, 오는 24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현행법에 따라 이사가 임명돼왔다며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범국민협의체는 조건만 맞는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여야가 동수로 전문가를 추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방송4법 등의 처리를 시도한다면 무제한 반대 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여당 입장을 기다려보겠다며 중재안 수용의 뜻을 밝혔던 민주당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였다며, 방송장악을 완료한 뒤 협의에 나서겠다는 여당의 입장을 공식 확인한 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법 개정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송곳검증도 예고했습니다.
우 의장도 큰 실망을 느낀다며, 아직 정부의 답은 듣지 못했으니 인사권을 가진 정부가 답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방송토론회가 진행됐죠?
[기자]
역시 화두는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였습니다.
한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당시 사건을 기소한 검찰총장이 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경쟁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나경원 후보와 한 후보는 당시 요청이 개인적인 부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놓고 거세게 맞붙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정치인으로서,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경원 후보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 개인 차원에서 저한테 부탁하신 거였잖아요.]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전 27명의….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제 거를 빼달라고 그랬습니까? (네) 네?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원희룡 후보는 '입 리스크'가 당의 위험으로 떠올랐다고 비꼬았고,
윤상현 후보는 정면 비판은 자제했지만, 신뢰와 보안은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 발언도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한동훈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에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동지간에 앞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는 심각한 의문과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이제 여러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만 저는 항상 보안을 지켰고 또 신뢰도. 누구보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19일)부터 시작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내일까지 모바일투표, 모레부터 ARS 투표로 진행되고, 2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같은 시기에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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