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업계 요구 수용…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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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그동안 업계는 10조5300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기간이 너무 짧은 것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공동도급 범위가 2개 사로 제한된 것 등을 입찰 불참 이유로 거론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우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서측 부지 조성을 포함한 전체공사 역시 기간 내 마무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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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등 필수 시설 우선 착공해 2029년 말 개항은 준수
절대 불가 원칙 포기 따라 정책 신뢰성 하락 불가피해져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또 설계 기간은 종전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늘린다. 아울러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는 기존의 2개에서 3개로 확대한다. 정부는 입찰 조건이 변경되더라도 2029년 12월 말 개항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건을 바꿔 입찰할 수 있음에도 왜 그동안 업계의 요구를 외면, 두 차례 유찰이 되도록 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적격 심사’(PQ) 조건을 이같이 바꿔 오는 22일 사전 공개한 뒤 31일 신규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 PQ 신청서 제출 마감 기간은 8월 19일이다.
국토부의 이번 조치는 이전에 두 차례 진행했던 입찰이 모두 유찰(1차 무응찰·2차 현대건설 연합체 단독 입찰)되면서 2029년 12월 말 개항이라는 당초 목표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업계는 10조5300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기간이 너무 짧은 것과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공동도급 범위가 2개 사로 제한된 것 등을 입찰 불참 이유로 거론해 왔다. 또 공사 난도에 비해 설계 기간이 촉박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런 의견을 수렴, ‘2029년 12월 말 개항 목표 달성 및 경쟁을 통한 우수한 업체 선정’이라는 원칙을 지키되 합리적인 입찰 조건 변경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건설업계 간담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열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우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이어 10개월(기본설계 5개월·실시설계 5개월)이던 설계 기간은 12개월(기본설계 6개월·실시설계 6개월)로 조정했다. 또 그간 쟁점이 됐던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공동도급 제한을 2개 사 이내에서 3개 사 이내로 완화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번 입잘 조건 변경이 전체 공기에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주요 공항시설이 들어설 동측 매립지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개항에 필수적인 시설을 집중적으로 시공해 2029년 12월 말로 예정된 개항 시기를 맞추기로 했다. 서측 부지 조성을 포함한 전체공사 역시 기간 내 마무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앞으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및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건설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최신 공법을 적용, 사업 기간 단축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국토부의 안일한 행정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을 늦췄다고 비판한다. 지금까지 업계에서는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공종이 동시 진행되며 대규모 해양 매립 등 난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공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 또 연약지반에 대한 해상 시추조사는 기상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설계 기간 연장도 요구했다. 사업 규모와 공사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기술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국토부는 기존에 제기된 여러 난제는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두 차례 유찰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한편에서는 공고 조건 변경이 정부의 정책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두 차례 입찰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던 국토부가 상황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업계의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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