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남긴 상처...무더위 속 복구 '안간힘'

김기수 2024. 7.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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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몰고 온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본 전통시장과 마을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무더위 속에 자원봉사자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이 묻은 가구와 집기들을 밖으로 꺼내 물로 연신 씻어보지만, 쓸만한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골목에는 망가진 문짝과 장판 등 못쓰게 된 물건들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물에 젖은 쓰레기들입니다.

쓰레기들이 골목길에 가득한데요.

사람만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전통시장에서 이틀째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몸은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

[손민호 / 자원봉사자 : 날씨가 무덥다 보니까 이렇게 땀 나는 분들도 많으시고 지금 음료 공급이나 뭐든 빨리 지원도 같이 해줬으면….]

소독차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건물 내부는 사람이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립니다.

발 빠른 복구 작업에도 상인들은 당장 장사를 시작할 수 없다 보니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김미경 / 피해 상인 : 우리는 생물이기 때문에 김치 같은 거 냉장고에 넣어야 해요. 겨울 같지 않고 지금은 한나절만 놔도 이게 다 상해서….]

침수 피해를 본 마을에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됐습니다.

장판을 뜯어내고 물에 젖은 가구들을 밖으로 옮기며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원용연 / 자원봉사자 : 내 집 치우는 심정으로 다 똑같이 합심해서 여러 단체가 더 있습니다만 그런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비로 무너져 내린 도로에서는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양방향을 모두 통제하고 대형 트럭이 흙을 연신 쏟아 부어보지만, 경사가 워낙 심해 그대로 흘러내립니다.

[이한우 / 도로복구 공사업체 관계자 : (완전) 복구를 위해서 결정적인 공법을 선택을 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 현장 곳곳에서 힘겨운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권민호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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