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현직 검사에게 휴대전화 제출 자문 구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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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 이후 새로 마련한 휴대전화를 제출해 달라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에 현직 검사와 문자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임 전 사단장이 낮 12시3분께 현직 검사에게 '박균택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요'라고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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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외압 의혹 불거진 작년에도 연락해
[서울=뉴시스]김래현 최서진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 이후 새로 마련한 휴대전화를 제출해 달라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에 현직 검사와 문자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임 전 사단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공수처에 제출한 기존 휴대전화 외에 새로 마련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추가로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공수처가 지난 1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임 전 사단장이 낮 12시3분께 현직 검사에게 '박균택 의원께서 휴대폰 확인하자는 것은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요'라고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관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외부인인가 법조인인가'라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제 친척이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왜 현직 검사가 청문회 중에 자문하나" "자문은 변호사한테만 구할 수 있는 거다" "변호사한테 했다 하더라도 그 휴대전화 제출하기로 했는데 비겁하잖아" 등 비판을 쏟아냈고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을 주고받은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양측은 친척 관계로 정보 공개 범위에 관한 조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의 질문에 자신이 '연락처 명단만 알려주라. 새 휴대전화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면 된다' '선서 거부 관련해 외압 부분은 사건이 없어 선서하겠다고 해라'고 답변한 문자 메시지 캡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임 전 사단장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조사 보고서 경찰 이첩 대기를 지시한 지난해 7월31일에 해당 검사에게 한 차례 전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 근원지로 지목된 해병대 내부 회의가 있었던 지난해 8월1일에는 오전 7시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6차례 전화를 걸고, 1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에도 3차례 통화를 한 데 이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당일인 8일과 그 전날에도 각각 2차례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은 박 전 수사단장을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한 주체를 묻는 질문에 "어떤 지시나 지침을 받은 적 없고 수사팀과 논의를 거쳐 제가 전적으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또 박 전 수사단장에 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박 단장이 메시지와 통화 내역을 다 지웠다'고 명시한 부분에 관해선 "박 전 수사단장이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인용했다"고 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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