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산 싸커킥 男'…길가는 女 무차별 폭행하더니, 공황장애 있다며

2024. 7.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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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처음 보는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농구화를 신은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40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권 씨는 지난 2월6일 새벽 5시 무렵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뒤 가방과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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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새벽 처음 보는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농구화를 신은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40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신헌기)는 19일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권모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권 씨는 지난 2월6일 새벽 5시 무렵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뒤 가방과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폭행으로 기절한 피해자는 행인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지만, 턱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권 씨는 같은 날 오후 부산역 인근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농구화를 신은 발로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30차례 무차별 폭행했다"며 "이전에도 강도, 강간, 절도, 상해죄로 여러 차례 징역형을 살고도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 법질서 준수 의지를 기대할 수 없고 폭력성, 재범 위험성도 매우 높다"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씨의 변호인은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구치소에 입감 중인 권 씨는 기소된 후 세 차례 재판에서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가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날 처음 법정에 나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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