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유찰된 가덕도신공항 공사기간 7년으로 1년 연장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4. 7.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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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에도 사업자 선정이 두 차례나 유찰되며 위기감이 커졌던 가덕도신공항 용지 공사에 대해 조건을 완화해 재입찰에 나선다.

건설업계 요구대로 공사 기간을 연장하고 공동 수급 조건도 완화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가덕도신공항 용지 조성공사 입찰 조건을 변경해 이달 31일 신규 입찰을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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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입찰조건 완화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에도 사업자 선정이 두 차례나 유찰되며 위기감이 커졌던 가덕도신공항 용지 공사에 대해 조건을 완화해 재입찰에 나선다. 건설업계 요구대로 공사 기간을 연장하고 공동 수급 조건도 완화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가덕도신공항 용지 조성공사 입찰 조건을 변경해 이달 31일 신규 입찰을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가덕도 일대를 매립해 만든 666만9000㎡ 땅에 김해국제공항을 대신할 공항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주하는 용지 조성공사는 전체 사업비 13조4913억원 중 10조5300억원(78.1%)을 투입해 활주로를 비롯한 주요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지만 경쟁입찰 원칙에 따라 수의 계약 대신 재입찰을 선택했다.

국토부는 우선 공사 기간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한다. 대규모 해양 매립 같은 난도가 높은 공사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요 공항시설이 들어설 동측 매립지 공사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개항에 필수적인 시설을 우선 시공해 당초 약속한 2029년 말 개항 일정은 유지했다.

설계 기간도 기존 10개월에서 12개월로 두 달 연장한다. 각각 5개월로 책정됐던 기본설계 기간과 실시설계 기간을 한 달씩 늘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약 지반에 대한 해상 시추 조사는 기상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업계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 수급 제한도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완화한다. 사업 규모와 공사 난이도를 감안할 때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위 건설사가 추가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변경된 입찰 조건을 반영해 이달 22일 입찰 안내서를 사전 공개한다. 또 31일 입찰 공고를 통해 다음달 19일까지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029년 개항이라는 목표 달성과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입찰 조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며 "향후 건설 자동화 장비 도입, 최신 공법 적용 등을 통한 사업 기간 단축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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