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3차 매각도 불발 부실한 재무건전성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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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에 대한 세 번째 공개매각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작년에 두 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 올해 다시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구매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 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권한이 금융당국에 넘어간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예보에 위탁해 MG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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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에 대한 세 번째 공개매각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작년에 두 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 올해 다시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구매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MG손보의 부진한 재무건전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국내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JC플라워 모두 이날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2월 1차 매각에서는 예비입찰 참여자 자체가 없었고, 작년 8월 2차 매각에는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번엔 예비입찰에 두 회사가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이들도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 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권한이 금융당국에 넘어간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예보에 위탁해 MG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되자 이번에 예보는 우량 자산 및 부채를 선별적으로 넘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제시하며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또 공적자금 투입 의지도 내비쳤다.
이 같은 새 조건에도 불구하고 MG손보의 낮은 지급여력비율(K-ICS)이 장애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ICS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 등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MG손보의 올해 1분기 K-ICS는 42.71%다. K-ICS 비율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일시에 보험금 청구가 발생했을 때 청구액을 모두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한다.
보험업권에선 MG손보가 K-ICS 비율을 150%까지 끌어올리려면 8000억~1조원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보가 일부 금액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두 PEF 모두 여전히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MG손보를 정상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본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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