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추행 혐의’ 허경영 경찰 2차 조사…“금전 노리고 공갈 고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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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조사에 앞서 허 대표는 경기북부경찰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갈세력들이 하늘궁의 이권을 요구했고,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허위의 성추행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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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오늘(19일) 오후 3시쯤부터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를 불러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 앞서 허 대표는 경기북부경찰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갈세력들이 하늘궁의 이권을 요구했고,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허위의 성추행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허 대표의 혐의를 '공중밀집 장소 추행'에서 '준강제추행'으로 바꾼 데 대해서도 "모든 혐의가 조작됐고 공갈 집단을 경찰이 옹호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허 대표는 "수년 동안 저를 협박해 온 사람들이 저에게 완전히 정신적으로 지배를 당해서 거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추행을 당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최초로 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은 고소인 측과 유착해 불공정 수사를 한 것이 확인돼 이례적으로 수사팀 전체가 교체됐다"고 반발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대표가 제기한 경찰의 불공정 수사 의혹에 대해 "불공정 수사 등 언급은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도 오늘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하며 "피해자들 가운데 금전과 이권을 요구하며 허경영을 협박한 공갈 세력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경영 측이 제시한 공갈 계획 녹취록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하늘궁 측 입장 발표 내용은 다수 피해자와 공익 제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이 먼저 합의하자며 허 대표 측을 수차례 찾아왔다'는 허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하늘궁 사람들을 동원해 수차례 전화, 면담 요구, 집까지 찾아가 '차를 타고 하늘궁에 가자'며 고소 취하하라고 회유하고 협박해왔다"며, 관련 자료를 경찰에 이미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은 허 대표가 종교행사 중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고 말하며 여성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며 추행했다며, 지난 2월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허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 허 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궁을 압수수색 해 허 대표의 휴대전화와 CCTV 영상 등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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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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