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사한 의사’ 텔레그램방 개설자 추적,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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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복귀 전공의와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의 실명 등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하고 있는 이른바 '감사한 의사'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근 복귀 전공의 등의 명단 공개에 가담한 의사와 의대생 등 18명을 특정해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감사한 의사'방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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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해당 채널에는 100여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의 300여명의 진료과목별, 연차별 실명이나 근무인원 수가 올라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여개 대학에서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 100여명의 실명이 학년별로 공개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병원별 전임의 명단,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한 병원 관계자를 ‘회유자’로 분류해 별도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채널 개설자는 별도로 개설한 텔레그램방에서 전공의들로부터 이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 2∼3일마다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해당 채널 개설자는 “해당 채널은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뜻에 따라 이 시국에도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하고 계신 의사, 의대생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여자들에게 “텔레그램은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수사가 어렵다”며 “마음놓고 명단을 제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설자는 9월 복귀 전공의들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추후 제대로 진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올해 가을턴(9월 복귀 전공의)에 지원하는 선생님들이 제대로 감사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최우선으로 추가 명단 작성 예정”이라고 쓰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이용자를 추적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화 내용이나 전송된 파일 내용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용자를 추측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채팅방에 참여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표적 수사 중이며, 추적 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정우·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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